NBA를 보는 이유 - 니콜라 요키치
Denver Nuggets #15 - Nikola Jokic
대문에 NBA 좋아한다고 써놓고는 정작 관련된 포스팅 올린게 하나도 없는게 적지않게 신경쓰였다. 첫 주제은 고민할것도 없이 요키치다. 왜냐면 NBA를 제대로 보기 시작한 계기가 된 선수니까. 여태껏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다른 주제 쓸만한건 올해 닉스 우승 과정도 엄청 재미있긴 했는데 이미 지나간 이슈고.. 이적시장 끝나가고 시즌개막 좀 남았고 애매하니 딱 좋네.
내 또래들이야 소싯적에 슬램덩크랑 조던에 열광했던 세대니만큼 NBA의 대략적인 레전드들과 큰 흐름(누가 우승했고, 요새 누가 날리고 등등)은 얼추 따라가고 있었지만 제대로 관심을 두고 보던 스포츠는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알고리즘에 따라 새로 파게 된 관심분야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일의 시작은 마사장으로 부터
알고리즘의 흐름을 타게 된 계기는 대강 이랬다:
넷플릭스 마이클 조던 라스트 댄스 -> 오 마사장님 인성 역시 역시네 -> 유튜브에서 현역시절 하이라이트 검색해봄 -> 그때 그시절 NBA 하이라이트 찾아봄 -> ... -> 유튜브가 “이건 어때요”라고 추천 -> 니콜라 요키치 하이라이트가 피드에 나옴 -> 클릭 -> 대체 이게 뭐야
저 “이게 뭐야”라는 느낌은 다들 느끼는 것 같다. 그만큼 독특한 선수라서.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스타라고 했을 때의 일종의 스테레오 타입은 조던이나 코비, 그리고 르브론같은 스타일일거고, 아이버슨이나 커리(는 궤가 좀 많이 다르긴 하지만) 같이 어쨌든 화려한 볼거리를 보여주는 타입이 대부분인데, 요키치는 굉장히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1. 낮은 운동능력
- 빈말로라도 운동능력이 뛰어나다고는 말 못한다. 키는 크지만, 발은 느린 편. 이 때문에 수비능력도 폄하되는 경우도 많고..
- 덩크도 잘 안 찍는다. 덩크찍으면 다른 선수들 포스터 덩크 찍은 수준으로 덴버 벤치멤버들이 호들갑 떨 정도.
- 그래도 리바운드는 잘 따내는 편이다. 이건 당장 리바운드 스탯으로 드러난다.
2. 높은 Basketball IQ
- 코트 전체를 읽는 시야가 매우 넓고, 큰키에 강한 힘으로 뿌려주는 기상천외한 패스가 주특기.
- 이때문에 덴버의 공격작업은 보통 요키치로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으로는 가드포지션의 선수들이 하는 일이지만, 요키치가 뿌릴때 효율이 가장 높으니까.
- 보통 보면 시즌 어시스트 순위 1~2위를 다투는데, 이 양반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센터다.
- 경기흐름 읽는거 외에도, 규정집에만 있는 허점(?)을 파고드는 경우가 있다. 공격제한시간 부족하니까 타이머 리셋하려고 공을 상대선수한테 줬다가 뺏으려고 한다던지.. (스틸로 인정되면 리셋되니까...)
3. 뛰어난 손끝 감각/터치
- 페인트존에서 뛰어서 올리는 레이업/플로터/뭐가 됐든 미친 효율을 보여준다. 직전 시즌은 부상 직전까지 정말 미친 성공률을 보여줬었는데, 출전경기 할당 채워야해서 일찍 복귀한 탓인지 복귀후에 꽤나 까먹었다.
- 3점도 곧잘 던지는데, 이것도 부상여파때문인지 효율이 들쑥날쑥. 아주 먼거리에서 던지는 히브샷도 꺼리지않고 시도하는 편인데, 명중률이 꽤 높아서 명장면/희생자가 꽤 된다.
4. 개인적 캐릭터
- 농반/진반으로 NBA 커뮤니티에서는 “농구장에 일하러 오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꽤나 깊다.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이겨도 크게 좋아하질 않다보니..
- 이건 말(경마)를 좋아하는 거랑도 연관돼서, NBA우승하고는 뭐할거냐 물으니 “이제 집에 가야죠” 라고 무덤덤하게 대답하던 양반이, 자기가 소유한 말이 경마에서 우승하니 울음을 터트리는걸 보여줘서...
하이라이트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이라이트 영상 마지막으로 보고 가세요.
농구를 자주 안 보시는 분들은 이 스포츠를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