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9-15
블로그를 또 새로 만들기 (1편)
시작: 이게 새로 만든거라고?
바이브코딩의 가능성을 본 뒤 처음으로 머릿속에 떠올랐던 사이드 프로젝트는 내가 주식거래한 이력을 트래킹하는 앱이었고, 생각보다는 어려웠지만 혼자했다면 절대 못 만들 결과물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떠오른게 블로그.
사실 블로그는 무료로 쓸 수 있는 선택지가 많이 있고,(네이버 블로그라던가) Headless CMS를 쓰는 방법도 예전에 시도해본적도 있었다.
블로그는 아니지만 (밑에서 얘기할) 작업물 모아놓는 홈페이지도 어느정도는 블로깅에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서 굴리고 있었고.
문제는 다 마음에 안든다는거. 디자인이 맘에 들면 기술스택이 맘에 안들거나/커스텀이 거의 안되고, 기술스택이 맘에 들면 글 하나 작성하고 올리는 과정이 헬이었다.
Markdown은 구조화된 텍스트를 작성하기 편하지만 이미지 첨부하고 레이아웃 컨트롤하는건... 하아...
첫 번째 시도: Astro + Github Pages
헷갈리거나 막히는 부분은 다 Claude Code에 맡긴다고 치고 찾아낸 첫 옵션이 Astro를 이용하는 거였다.
Astro는 정적인 (컨텐츠 소비용)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최적화된 프레임웍이고, 새로운것을 시도해 본다는 차원에서 선택했었다.
(Next.js + Vercel을 쓰는것도 좋은 선택이었지만 왠지 블로그주소에 vercel.app 이 붙는게 좀 꺼려지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Github Pages로 공짜 호스팅이 된다는게 가장 큰 매력포인트중에 하나였다. 블로그가 github에 있다는것도 뭔가 간지나지 않나.

날 찾아온 복병.
Astro + Github Pages는 다 좋은데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작성한 글이 바로 반영되지 않고, 포스팅 하나(아니면 조그만 세팅하나) 업데이트하려면 Github action을 통해 일일이 빌드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는 것.
글감이 생각나면 후루룩 써서 툭 던지는게 목표였는데, 이건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글도 아무래도 쓰기가 불편하니 안 쓰게 되었다.
그래서 또 한동안 방치.
이제 다시 마구니가 찾아왔다.
“다시 만들어야 할텐데...”
(다음 편에 계속)